'신생아 학대' 피해부모 "학대 간호사 최소 3명 더 있다" 주장
Link copied to clipboard!
2025-04-03T04:44:01Z

큰사진보기 ▲대구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신생아를 안고 '낙상 마렵다(낙상시키고 싶다)'고 쓴 사진을 SNS에 올려 공분을 사고 있다. ⓒ 온라인 커뮤니티 관련사진보기
큰사진보기 ▲대구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SNS에 신생아를 학대한 정황이 담긴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된 가운데 또 다른 신생아 학대 의심 사진이 나왔다. ⓒ 제보 관련사진보기
대구의 한 대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 근무하던 간호사가 입원 중인 신생아를 학대한 정황이 담긴 사진이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에 게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병원 측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대구가톨릭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 A씨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입원 중인 아기를 자기 무릎에 앉히거나 끌어안고 사진을 찍은 뒤 "낙상 마렵다(낙상시키고 싶다)"는 문구 등을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또 다른 사진과 함께 "분노장(분노조절장애) 올라오는 중", "몇 시고 지금 잠 좀 자라" 등의 문장을 적어 올리기도 했다.신생아는 머리와 목 근육이 발달하지 않아 균형을 잡는 게 불가능하고, 작은 충격에도 뇌 손상 등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무릎에 앉히거나 안는 행위 자체는 낙상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이 사실을 알게 된 아이의 부모가 지난 2일 병원에 제보하면서 이 사안이 알려지게 됐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히 확산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병원 측은 부모의 신고를 받은 뒤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 학대 사례가 더 있는지 확인 중이다. 간호사 A씨는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병원 측은 수리하지 않고 있다.해당 병원 관계자는 "아직 조사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병원장의 사과나 후속 대책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면서 답변하지 않았다.하지만 피해 아동의 부모는 아동을 학대한 간호사가 A씨뿐만 아니라 '최소 3명이 더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와 3일 통화에서 "사건이 알려지고 나서 또 다른 피해 아이의 부모로부터 제보가 왔다"라며 "여러 명의 아이가 학대를 당했다는 증거자료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문제가 된 간호사 말고 최소한 3명이 더 있다"며 "증거사진을 병원 측에 제시했는데도 한 명만 내보내려고 한다.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고 지적했다.피해 아동의 부모는 "병원 측의 진정한 사과와 정신적 배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병원장은 아예 얼굴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병원 법무팀 관계자도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피해 아동의 부모는 해당 간호사와 병원장을 대구남부경찰서에 고소했다. 대구경찰청은 사건을 이관 받아 이들을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아동 학대 피해자가 10세 미만이거나 장애인일 경우 대구경찰청이 직접 수사한다.한편, 대한간호협회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체 간호사 신뢰를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대한간호협회는 "대구의 한 대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신생아를 학대하는 정황이 담긴 사진을 온라인에 게시하면서 많은 국민께 충격과 우려를 안겨드린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이어 "간호사는 환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돌보는 직업적 소명을 지닌 존재이며 특히 가장 연약한 신생아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이번 사건은 간호사 전체에 대한 신뢰를 흔드는 심각한 사안으로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정부 및 의료기관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간호사들의 윤리 교육과 환자 보호 의식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Link copied to clipboard!
BANNER
This is a advertising space.
BANNER
This is a advertising space.